베를린의 소울푸드
되너 케밥(Döner Kebap)
BEST 3
케밥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튀르키예입니다. 그런데 독일, 특히 수도 베를린의 소울푸드가 케밥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습니다.
독일이 산업 발전을 이루던 시기, 노동 인구가 부족해지자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역시 그 예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노동 인구는 튀르키예에서 이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거리적으로 가깝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덕분에 많은 튀르키예 사람들이 아메리칸드림처럼 독일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이주했습니다.
이주 노동자들이 독일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문화와 음식도 함께 전파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케밥은 독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베를린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베를린의 거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케밥은 그들의 노력과 이야기가 담긴 음식입니다.
베를린의 케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이주 노동자들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특별한 음식입니다. 이 케밥을 맛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중에서도 제가 꼽은 베스트 3 되너집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Rüyam Gemüse Kebab
뤼암 게뮤제 케밥
구글 평점 4.9와 2만 개가 넘는 리뷰를 가진 되너의 강자입니다.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건 무스타파 케밥이겠지만 맛으로 따지자면 전 뤼암케밥을 베스트로 뽑겠습니다. 베를린에 지점이 두 곳이며 남쪽의 쇠네베르크( Schöneberg)와 북쪽의 에버스발더 슈트라쎄(Eberswalder Strasse)역 부근에 있습니다. 두 지점 다 맛이 뛰어나고요. 둘 다 구글 평점 4.9를 기록하고 있고 리뷰 숫자가 2만 개가 넘는 맛집입니다. 베를린에서 이런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되너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꼭, 두 번 세 번 강추하는 맛집입니다.
Hauptstraße 36, 10827 Berlin, 독일
Schönhauser Allee 44A, 10435 Berlin, 독일
Mustafa Gemüse Kebab
무스타파 게뮤제 케밥
베를린의 되너 맛집 하시면 가장 많이 들어보셨을 이름일 겁니다. 네, 바로 무스타파입니다. 무스타파의 본점은 베를린의 길거리 음식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커리부어스트, 그중에서도 택시 기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로 꼽혔던 커리36(Curry36)에서 몇 발자국만 걸으시면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곳 되너의 특징은 저 구운 야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회전이 상당히 빨라서 늘 신선한 재료의 되너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유명한 되너집 몇 군데 빼고는 길거리 되너집들은 대부분 맛이 비슷비슷합니다. 다들 같은 공장의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얼마나 회전이 빨리되고 신선한 재료의 되너를 맛볼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곳은 워낙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이기에 신선함만 따지자면 최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Mehringdamm 32, 10961 Berlin, 독일
Hasir
하시르
되너의 원조, 하시르입니다. 되너 케밥은 튀르키예에서 접시에 담겨 나오는 음식인 이스켄데르(Iskender)였습니다. 이러한 것이 하시르의 사장인 Mehmet Aygün의 아이디어로 빵 사이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이곳 고기는 다른 되너 집들과는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 여러 브랜치를 가지고 있으며 되너뿐만아니라 버거나 그릴 요리 전문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다 소문난 맛집입니다. 하시르 버거는 제가 베를린에서 가장 좋아하는 버거집이기도 합니다. 고기를 정말 잘 다루는 하시르 되너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Adalbertstraße 10, 10999 Berlin, 독일
베를린의 소울푸드, 꼭 한 번 먹고 가세요. 전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꼭 되너를 먹고 간답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게 되면 항상 그리워지는 맛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격 상승 요인들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에 되너 가격이 참 많이도 올랐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되너 한 개 가격에 3.5유로만 넘어가도 비싼 데라고 느꼈었는데 요즘은 7유로만 돼도 평범하구나 수준이 돼버린 것 같아요. 하지만 가격이 오른 게 되너뿐만은 아니라, 여전히 다른 것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한 한 끼를 드실 수 있습니다. 여행 오신다면 한 번 꼭 드셔보세요. 제가 소개한 집이 아니더라도 동네마다 되너집은 많이 있고 대부분 늦게까지 장사를 합니다. 출출한데 모 먹지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바로 가까운 곳에 가셔서 되너 하나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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