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는 독일 여행에서 많이 소개되어진 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중심이 되었던 곳이여서 구 도심이 아름다우면서 걸어서 돌아다니기도 좋아 하루 여행으로 딱 적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뉘른베르크는 바이에른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바이에른 주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에서 기차로 쉽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중앙역이 구 도심의 바로 외곽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기차로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구도심 내에는 주차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기때문입니다. 물론 구 도심 외곽지역에 주차할 공간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뉘른베르크 구 도심의 지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쪽 아래가 뉘른베르크 중앙역(Nürnberg Hauptbahnhof)입니다. 기차로 도착하신다 생각하고 여기서부터 설명을 하겠습니다. 중앙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길을 찾기가 쉽지 않으실겁니다. 지하도에서 수공예인 광장(Handwerkerhof) 방향으로 찾아 나가시면 됩니다. 밑에 여행 코스는 묵었던 호텔에서 추천해준 코스 입니다. 천천히 둘러본다고 해도 3-4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St. Lorenz Kirsche-> Fleischbrüke -> Frauenkirche -> Schöner Brunnen -> Stadt Nürnberg Rathaus -> Kaiserburg Nürnberg -> Kettensteg -> Trödelmarkt - Handwerkerhof
수공예인 광장(Handwerkerhof)을 왼쪽에 끼고 길을 따라 직진을 하게되면 상점가가 나옵니다. 이 상점가들 중심에 교회가 있는데요. 성 로렌츠(St. Lorenz) 교회 입니다.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폭격으로 인해 교회의 많은 부분이 파괴 되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복원이 완료가 된 상태입니다. 하지만....제가 방문했을 때는 내부 공사로 인해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교회 앞쪽으로는 시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한국음식을 파는 노점도 있었는데요. 바쁜 일정과 시간이 안맞아 음식을 맛볼 순 없었습니다.
큰 길을 따라 북쪽으로 더 가다보면 도심을 Pegnitz 강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사는 베를린하고는 느낌이 너무 다르더군요. 이렇게 보면 베를린이 모던하긴 하지만 삭막해 보이는거 같습니다.
길을 따라 좀 더 북으로 올라가면 큰 광장이 나오고 오른쪽에 프라우엔 교회(FrauenKriche)가 있습니다.
광장 한편에는 굉장히 화려한 분수가 있습니다. 어찌나 화려한지 이름까지도 아름다운 분수(Schöner Brunnen)이라고 해놨네요. 재밌는건 분수 중간에 파이프가 있는데요 이걸 손으로 내리면 안쪽 물이 흘러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름엔 손도 씻고 시원할거 같아요. 단, 마시진 마세요!
이제 뉘른베르크 성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갑니다.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시청 건물을 지나 올라가면 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고비인 계단을 올라가면 아름다운 성의 모습과 도시 풍경을 내려다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복원중인 곳도 많이 있었습니다. 내부 관람코스는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필수로 가봐야하는 코스는 아니여서 성에서 도심을 내려다보는 풍경만 구경했습니다.
구도심에서만 있어서 도시가 그리 큰지 잘 안느껴졌었는데 이렇게 위에서 쭉 내려다보니 대도시는 대도시더군요.
다시 내려와 갈 때는 다른 길을 통해서 내려가 보았습니다. 이런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보면
조그마한 광장같은 곳이 나옵니다. 날씨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오후에 맥주를 즐기고 있네요. 지금은 즐길 수 없는 풍경이지만 빨리 다시 이러한 일상이 돌아오길 빌어봅니다.
성곽 옆쪽을 따라 쭉 내려가다보면 도심을 가르지르는 Pergnitz강을 다시 보게 됩니다. 구도심의 가장 서쪽에 있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요. 이름은 Kettensteg이라고 합니다.
외곽에 숨겨져 있고 크게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 다리는 68미터 길이의 조그마한 다리인데요.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현수교라고 합니다.
이제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가다 보시면 사형집행인의 다리도 보실 수 있고요. 이 가운데의 섬으로 들어가게 되면 Trödelmarkt가 나옵니다.
이름은 벼룩시장이라지만 이제 그건 다 옛말이 되었나 봅니다. 다시 중앙역쪽으로 가시면서 수공예인 거리를 구경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처음 이곳을 지나친건 아무래도 오전보다는 오후가 좀 더 볼만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문을 지나면 예쁜 거리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실제 이 구역은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공예품도 구경할 수 있고 관광객을 위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밥 먹으려 했었는데 호텔 아저씨한테 혼났습니다.)
박물관을 가시는걸 좋아하시는게 아니라면 이렇게 구도심 투어가 반나절이면 충분히 여유있게 돌아다닐만합니다. 저는 다른 곳을 가는 중간에 하루 쉬어가는 겸 한 번 들려봤었는데요. 재밌게 즐겼던 도시예요 한 번쯤 더 가서 구도심 이외의 다른 곳도 가보고 싶어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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