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정말 많이 올라서 힘드시지요? 유럽도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서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답니다. 한국의 마트 물가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자면 한국보단 마트 물가가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완제품으로 나오는 가공식품들만 구매한다면 그리 저렴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직접 요리를 하게 되면 상당히 저렴하게 장을 볼 수가 있습니다.
독일은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트만큼의 대형마트가 없습니다. 그나마 카우프란트(Kaufland)나 에데카(Edeka) 등이 그래도 좀 큰 규모를 가진 마트들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제가 자주 가는 카우프란트 제품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지점마다 조금씩 구성이 다르고 규모도 차이가 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레이아웃은 비슷하게 구성이 됩니다. 처음은 야채와 빵, 그리고 한편에 커피나 차 종류가 제일 처음 반기게 됩니다.
과일들은 계절 별로 계속 바뀌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사과, 바나나 같은 것들은 일 년 내내 보이긴 합니다.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납작 복숭아가 인기가 많습니다. 시살 한국에는 납작 복숭아가 너무 과장되어서 알려져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진 마시고 복숭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물복, 딱복 나눠지는 것처럼 납작 복숭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많이 숙성이 되어 말랑말랑한 복숭아가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이게 더 달고 맛있는 것 같아요. 지금 1kg에 2.49유로 하고 있네요.
독일에는 감자가 싸고 맛있습니다. 다 같은 감자가 아니고 종류도 여러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2.5kg에 3유로 정도네요.
양송이버섯은 세일해서 1.49유로에 팔고 있네요. 예전엔 세일 안한 가격이 이 정도였는데 많이 올랐다고 느껴집니다.
양파 역시 많이 올랐다고 느껴집니다. 큰 양파 세알에 1.49유로입니다. 물론 이것보다 저렴한 양파도 있긴 합니다. 다만 너무 자잘한 양파입니다.
조미료 쪽을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조미료가 보이게 됩니다. 수프나 소스 종류도 엄청 많고요. 물론 저는 쓰는 게 몇 가지로 한정되긴 합니다 ㅎㅎㅎ 생강(Ingwer), 마늘(Knoblauch)도 건조된 가루가 있어서 쓰기 편하긴 합니다. 여행이나 캠핑 가서 쓰기 좋지요. 아, 전 집에서 쓸 땐 냉동을 사다가 쓰긴 합니다. 마늘이나 생강 갈아서 큐브로 된 것 팝니다. 마늘을 직접 사다 해 먹은 적도 있긴 한데 냉동이 확실히 편해서 이렇게 냉동을 자주 쓰게 되더군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빵을 팔게 됩니다. 카우프란트 같은 대형 마트에선 빵을 마트에서 바로 구워 팝니다. 그리고 엄청 저렴하지요. 저 작은 빵(Brötchen) 하나가 19센트입니다. 빵 두 개 정도만 돼도 한 끼로 충분하지요.
독일 빵의 특징 중 하나가 씨앗 종류들을 많이 쓴다는 겁니다. 한국 빵들과 다르게 질감은 퍽퍽하긴 합니다만 건강에는 좋을 것 같은 통밀빵 등이 많습니다.
빵을 사실 때 주의하셔야 할 게 있는데요. 이런 빵들은 반만 구워진 것들입니다. 가정마다 오븐이 다들 갖춰져있기에 집에서 빵을 구워 먹기도 해요. 반죽부터 직접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고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요. 그래서 이런 빵들을 사다가 아침에 조금만 구우면 갓 구운 빵처럼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냥 드실 수는 없으니 여행 중이시라면 꼭 오븐 조리가 가능하실 때 이용을 하세요.
마트에는 식재료만 파는 건 아니지요 문구 같은 것들도 팔고 다양한 생필품도 팔곤 하는데요. 특이한 점은 이렇게 포토프린터가 있기도 합니다. 핸드폰을 연결해서 사진을 바로 출력하실 수도 있어요. 모든 마트에 있는 건 아닙니다. 꼭, 사진 출력이 필요하시다면 DM을 찾아가시는 게 더 확실합니다.
카우프란트에는 다른 마트들보다 한국 식품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캔에 들은 김치를 찾으실 수는 있어요. 에데카 같은 마트에선 더욱 다양한 한국 제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에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소스 진열대로 가시면 정말 다양한 케첩과 마요네즈를 보실 수 있어요.
그중에서 이 제품 추천드립니다. 케첩에 커리 양념이 들어가 있는 건데 정말 맛있습니다. 여기에 감튀 찍어 먹거나 소시지랑 함께 먹으면 너무나도 맛있어요. 강추합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카우프란트와 에데카가 근방에 같이 있습니다만 고기를 구매할 때는 카우프란트를 자주 가곤 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조금 더 저렴한 느낌입니다. 특히나 돼지고기가 정말 저렴해요. 삼겹살이 지금 세일해서 1kg에 5.99유로네요. 음... 가격을 이렇게 적어보니 물가가 오르긴 올랐다고 더 느껴지네요. 삼겹살뿐만 아니라 목살, 등심 등 에데카에 비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돼지 간도 팔지요. 가끔 순대와 함께 삶아 먹곤 합니다.
술 쪽 코너로 가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와인도 엄청 많이 있고 독일산 와인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산 와인도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 리큐어를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마트에서 술 섹션이 제일 크게 느껴집니다. 여기에다가 맥주는 아예 별도로 있습니다.
맥주 가격도 많이 올랐어요. 이전엔 1유로 넘어가면 비싼 맥주구나라고 느꼈었는데 요새는 1유로 넘어가는 것들이 많이 보이네요.
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맥주들 다 80센트대였는데...이제는...
이건 체리 맥주예요. 체리 맛 맥주?라고 이상하게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지만 상당히 맛있습니다.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아... 이것도 이제 95센트나 하네요.
제가 자주 다니는 마트인 카우프란트(Kaufland)를 간단히 한 번 살펴봤습니다. 다음번엔 에데카(Edeka)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저희 동네 에데카는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더욱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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